[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거친 느낌이 주로 연상되던 가죽이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 다른 소재와의 믹스매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부츠나 팬츠, 아우터 등에 두루 사용되며 F/W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메인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오픈한 ‘더마크’ The MARC의 이경배 대표는 “가죽이야말로 입는 사람의 멋과 개성을 가장 잘 살려주는 매력적인 소재”라며 “다양한 연출법으로 스타일링에 재미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우터, 티셔츠, 바이커진 등의 아이템을 선보이는 더마크의 주력 아이템은 가죽 자켓류다. 전 제품 중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라이더 자켓, 블루종, 무스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 ‘오더메이드’ 시스템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태리, 호주 등 해외에서 직수입하거나 국내에서 가공한 고품질의 리얼 가죽만을 사용해 유명 브랜드 제품 못지 않게 고급스러운 점은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트렌디함을 중시하는 20대부터 6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여성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 더마크 홈페이지 화면예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원단, 재질, 사용하는 부자재까지 제가 직접 꼼꼼하게 확인하고 검수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면 절대 판매하지 않아요. 품질로 승부하고 싶거든요. 가죽 제품 중 30%는 더마크 자체 기획 제품인데 특히 퀄리티 강화에 특히 욕심이 많죠. 주문 후 생산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제가 직접 핸들링 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된 가죽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오랜 경력을 가진 기술자들이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이 대표는 작년 4월 ‘카페24 창업센터(soho.cafe24.com)’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방문 상담이나 상품 착용 후 구매를 원하는 고객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창업센터의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 고객 응대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센터에서 제공하는 1대1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운영적인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추후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 안정화와 성장을 우선 목표로 삼아 자체 제작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배 더마크 대표 (사진=더마크)

<이경배 대표와 일문일답>

더마크의 뜻은 무엇인가?
‘Marc’는 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포도 찌꺼기로 만든 독한 술을 뜻하는 단어다. 가죽 아이템이 메인인 만큼 가죽에서 연상되는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매칭되는 의미에서 지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유명한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의류 영업팀에서 4년 동안 근무했었다. 바이커 의류의 메인 소재가 가죽이다 보니 업무를 하면서 소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관심까지 생겨났다. 동시에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병행했었다. 전공이 패션인데 의류 제작, 마케팅, 브랜드 운영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나만의 사업을 해보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내가 잘 아는 가죽을 메인으로 대중적이면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다.

가죽 아이템 외 반응이 좋은 제품은?
코트류다. 가죽 제품과 마찬가지로 울, 캐시미어 등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한다. 제작할 때 디자인당 3, 4 차례의 샘플링을 진행하면서 수정 및 보완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기성복이지만 최적의 착용감과 핏을 선보이기 위해 입체 패턴으로 재단하는 것이 특징이다.